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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힐링&테라피] 걷기

 

 

나에게 걷기란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행동이다.

다른 운동들처럼 기본지식이나 도구가 필요 없고 일상에서 단 5분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하면 그뿐인, 너무 쉬워서 무시되기 쉽지만 꾸준히 한다면 어머어머 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보물같은 운동이다.

 

걷기는 작정하고 땀이 날 정도로 빠르게 걷는 '운동으로서의 걷기'와 속도는 신경쓰지 않는 '즐기는 걷기'로 나눠볼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주로 이 두 가지를 섞어서 한다.

중요한 것은 하루도 빠짐없이 한다는 것이지, 꼭 땀이 나야 한다거나 특정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정해놓지는 않는다.

 

나는 '걷기'를 평생 운동삼아, 벗삼아, 스승 삼아 살 것이기에, 굳이 법칙을 정해놓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몸이 많이 아픈날이 아니라면, 느릿느릿 10분을 걸을지언정 빼먹지는 않는다. 

 

 

걷기는 종합선물세트

 

순환계 개선]

걷기를 꾸준히 하면서 얻게 된 가장 큰 선물은, 몸의 순환계 개선이다.

집에서 아무리 쉴 새 없이 빈둥거린다 한들, 몸을 쫙쫙 펴면서 넓은 공간을 휘젓고 다니는 동작을 따라가기는 힘들다. 전신이 자연스레 움직여지니 무리가 없다.

주로 앉아서 생활하고 몸의 움직임이 적은 현대인들에게 순환계 질환이 많다는데 걷기만한 명약도 없다.

 

 

면역계 개선]

몸의 순환이 골고루 되면, 면역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몸의 노폐물이 걸러지고, 손끝 발끝까지 체온이 전해지니 잔병에 강해진다.

 

 

심리적 안정]

가쁜 숨을 몰아쉬는 빠른 걷기, 주변을 구경하며 슬슬 걷기, 모두 심리적인 이득이 있다. 

빠르게 걷고 나면, 운동 후에 주는 상쾌함과 만족감이 내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주변의 풍경들을 즐기면서 설렁설렁 걷기 또한 눈의 즐거움과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그래서 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며 일단 나가서 걷기 시작한다.

 

 

편두통 개선]

나는 16년째 편두통 환자다.

신경과에서 지어주는 편두통 약을 먹어야 통증이 겨우 가라앉는다.

편두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 고통이 얼마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출산까지 해 본 내가 편두통의 고통을 그에 비교해 보았을 때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런데 꾸준한 걷기는 이런 나의 오랜 고질병, 편두통을 완화시켜주었다.

정확히 수치화할 수는 없지만, 평균 한 달에 서너번씩 먹었던 편두통약 복용 횟수가 걷기 운동 후에는 한달에 한두 번으로 줄어들었다.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이다.

물론 간혹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횟수가 다시 늘어나기도 하지만, 확실히 편두통은 덜 심하게 온다.

 

 

걷기를 위한 도구들

 

걷기를 매일 하며 그 매력들을 즐기지만, 가끔 게으름이 스멀스멀 다가와 이 꾸준한 흐름을 깨버리려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걷기 습관을 계속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줄만한 매력적인 도구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음악]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걸으면 한결 쉬워진다. 특히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은 걷기의 템포를 빠르게 하여 나도 모르게 운동효과를 늘려준다.

 

강연 & 책]

요즘엔 강연이나 책을 들을 수 있는 미디어나 앱들이 많다.

그래서 평소 읽고 싶던 책이나, 듣고 싶던 강연이 있을 때, 걸으면서 듣다 보면 어느새 꽤 오랜 시간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편한 운동화]

설렁설렁 산책으로 10분 정도 걷다 들어온다면 모르나, 매일 꾸준히 적어도 40분 이상씩 걸으려면 신발의 질도 중요하다.

처음엔 그저 편한 신발이면 괜찮다 싶어 슬리퍼를 신고 걷다 오기도 했었는데, 걷기에 좋은 운동화를 신고 나가면 확실히 발의 피로감이 줄어든다.

 

 

 

평생 친구 걷기

 

아마도 걷기는 내가 평생 함께하기위해 노력해야할 동반자가 될 것 같다.

내가 내 자신에게 당장 해 줄 수 있는 가장 쉽고 편한 힐링&테라피적 행동이니 말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오늘은 언제 나가서 걸을까 싶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냥... 당장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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