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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힐링&테라피] 집 정리하기

정리
Photo by Jeff Sheldon on Unsplash

 

 

살고 있는 집을 가만히 둘러보면, 구석과 선반에 잡다한 물건들이 엉켜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선반이나 서랍에도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가득 쑤셔 넣어져 있을 때도 많다.

혹시나 필요할지 몰라 넣어놓은 물건들로 가득 찬 서랍은 열자마자 머리가 혼란스러워져 다시 닫아버리기 일수다.

그런 곳은 나중에도 열어보지 않을 확률이 높다.

 

누군가 그랬다.

어질러진 책상 위가 나의 심리적 상태라고.

 

전혀 틀린 말 같지는 않은 것이, 책상을 정리할 엄두가 쉽게 나지는 않지만 큰 맘먹고 치우고 나면 세상 개운할 수가 없다.

그 자리를 지날 때마다 기분이 상큼해진다.

마치 태초부터 집안 정리를 잘하는 사람으로 살아왔던 것 같은 깔끔한 기분이 든다.

그리곤 그렇게 오랜만에 힘들게 치웠던 그 장소를 다시는 어지르지 않으리.. 하고 다짐한다.

 

그러나 소소한 물건들은 계속 집에 들어오기 마련이고, 자리를 찾지 못한 물건들은 만만한 그 자리를 다시 점령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다시 반복되기 일수다.

하지만 치우고 나면 상쾌한 기분도 다시 반복일 테니 손해 볼 건 없다.

 

혹자는 어차피 어질러질 테니 난 정리하기를 관둘래.. 할 수도 있겠으나, 그러다 보면 온 집안이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릴 것이다.

 

어질러진 집을 정리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개운함을 느껴봤을 것이다.

나에게 있었는지도 모른 채 몇 년을 한 자리에 지박령처럼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던 물건들을 싹 정리하고 나면,

마치 몇 년 동안 나를 괴롭히던 잡념들도 같이 떨어져 나간 기분이 든다.

 

그럼 조금이라도 빨리 정리의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정리를 시작하는데 무슨 방법이 있겠나.. 싶을 수도 있으나, 우리를 정리하게 하는데 가장 큰 방해요인은 '무거운 엉덩이'이다. 정리가 필요한 곳을 지긋이 바라보다 머리가 복잡해져 그냥 자리를 뭉개고 앉아버렸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단 하나의 비결은 '일단 하나만 정리하기'이다.

 

말 그대로 딱 하나만 정리하는 거다.

책상 위에 너저분하게 펼쳐져 있는 노트와 책, 필기도구들이 있다면, 그중에 하나만 일단 치우자.

책이든 연필이든 하나만 치우면 된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다.

거창하게 '오늘은 거실을 치우고, 내일은 옷장을 정리하고, 다음날엔 부엌을 청소한다.'가 아니다.

그건 너무 부담스럽고, 설사 그것을 완성한다고 해도 그것은 한 번에 너무 큰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이기에 다음에 또 그렇게 하려면 아주 큰 마음을 먹어야 실행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큰 마음을 먹여야 실행할 수 있는 일은 꺼려지기 마련이다.

 

그냥 하나씩만 하는 거다. 

그러다 보면 하나만 정리하기로 했지만, 두서너 개쯤은 치우게 된다.

또 그러다 보면 작은 한 공간 정도는 치울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그럼 그때 그 작은 공간을 치우면 되는 것이다.

 

그저 하루에 하나씩만 정리하자고 다짐하는 거다.

그것을 습관으로 만들다 보면 어느새 내 공간엔 질서가 생기고 여유를 만들 수 있다.

내 공간의 여유는 내 마음에도 여유를 만들어 준다.

비로소 집은 쉴 수 있는 공간,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일어나자.

그리고 하나만 치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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