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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힐링&테라피] 인간관계 정리하기

 

친구관계
Photo by Melissa Askew on Unsplash

 

얼마 전만 해도 주변에 아는 사람을 많이 둬야 인생을 잘 살아가는 것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 오랜 사회적 인식이 요 근래 들어 많이 옅어지는 분위기다.

주변에 사람을 많이 두어 얻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그렇게까지 되기 위한 피로감을 더 크게 느끼는 사회가 된 것이다. 

 

나 역시 한 때에는 주변에 지인들이 많은 사람이 부러워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일단 나보다는 타인을 더 많이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태생적으로 그러기를 타고난 사람이고, 그런 것에 아무 거부감이 없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배려만 하는 삶은 맞지 않았다.

 

종종 나를 잃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 자주 배려하다 보면 그런 나의 행동이 으레 당연시되어가는 상황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억울했고 화가 났다.

 

나는 오랜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했었다. '평생 친구' 같은 말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알고 지낸 시간이 긴 경우에, 그와 나의 삶의 패턴이 잘 맞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챙기려 노력했었다.

그러나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 해도 그 관계가 나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한다면 굳이 오래 끌고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죽이 잘 맞을때는 그 관계가 평생이고 지속될 것 같지만, 삶이란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의 연속이기에 사람의 관계는 변하기 마련이다. 사는 곳이 멀어졌거나, 상대방의 관심사가 달라졌거나, 각자 인생의 큰 변화를 겪으면서 찰떡같던 사이는 어느새 거북한 사이로 변하기도 한다.

 

 

인간관계
Photo by Helena Lopes on Unsplash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이나 경험과 상황의 차이가 있기에, 그 시절 나와 친했던 그 아이가 지금의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나 역시 상대방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한 가지 기준을 세우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멀리하려 한다.

 

그 기준은,

'나를 소중히 생각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한다' 이다.

 

나를 소중히 생각해 주는 사람이라는 기준은 주관적이라 모호하긴 하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태도를 통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애매하다면, 다음의 몇 가지 행동을 통해서 최소한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피할 수 있다.

 

-. 나와의 약속을 자주 어기거나 항상 늦는다.

-. 나에게 늘 부정적인 반응을 한다.

-. 나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는다.

 

이 세 가지만 유념해도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피할 수 있다.

 

나와의 약속을 자주 어기고 항상 늦는다는 것은 나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내가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마련한 나의 시간이 버려져도 상관없다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Photo by MARK ADRIANE on Unsplash

 

 

늘 부정적인 의견을 상대방에게 쏟아내며 그 사람을 위해 쓴소리를 해주는 거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설령 가족이라 할지라도 멀리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늘 부정적인 반응만을 보이는 사람들은, 그들의 진심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더라도 우리에게 결코 좋은 영향을 줄 수 없는 사람이다.

 

힘들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 물론 그 의도는 좋은 말이다. 하지만 힘들 때만 나를 찾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위험하다.

자신의 감정이 힘들 때, 화가 날 때, 다른 사람 욕하고 싶을 때만 나에게 연락해 부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그 사람에게서 도망가야 한다. 

그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에 자꾸 받아주다 보면 내 마음까지 피폐해진다. 좋은 마음으로 상대방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해 준다 해도 그 사람은 감사해하지 않고 응당 나는 그럴 때 쓰는 사람이려니 생각하기 쉽다. 오히려 어느 날 그런 역할을 그만두려 하면 되려 서운해하고 원망하기도 한다.

 

인간관계
Photo by Sue Zeng on Unsplash

 

 

위의 세 가지 경우를 피한다면, 나를 소중하게 대하는 것 까지는 아니어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들과의 관계에만 집중하면 된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관계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이미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아름답게 꾸며나가는 것이 더 삶을 풍요롭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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