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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힐링&테라피] 멈추기

멈추기
Photo by Jacob Dyer on Unsplash

 

요즘은 너무 많은 이야기들, 정보들이 흘러나온다.

출처도 분명하지 않고 검증도 되지 않은 것들이 허다하지만, 뭐라도 하나 놓치면 뒤쳐질세라

우리는 이미 차고 넘치는 정보들을 미처 소화시키지도 못한 채 또다른 정보들을 주우러 다닌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서 쓰레기 같은 정보들을 끌어안고는 놓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모습으로 지쳐서 뛰어다닌다.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어떤 방향인지, 내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휩쓸려 이리저리 흘러 다닌다.

잠시 정신을 차려 내가 무얼 하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위해 이러는 것인지 생각해 보려 하지만,

또 저쪽에서 들려오는 '이 세상을 잘 살아내려면 꼭 알아야 하는 정보' 들에 정신없이 달려가 본다.

 

안다.

그런 건 없다는 거..

세상을 살아가는 정답 같은 건 없다.

 

알면서도 우리는 자꾸 속는다.

그렇게 하면 조금 더 행복해질까 싶어서..

그렇게 하면 조금 더 편안해질까 싶어서..

 

그럴 땐 잠시 멈춰보는 건 어떨까.

남이 말하는 '꼭 해야 하는 것'을 듣기보단, 일단 멈추는 거다.

그리고 고요하게.. 그저 고요하게 마음속에 비어있는 공간을 만들어 본다.

 

쓸데없는 이야기들, 비법들은 다 걷어내고..

오롯이 나만의 공간,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앞만 보고 달리지만 말고.. 옆도 보고, 뒤도 보고, 하늘도 본다.

 

다른 사람들의 뛰어가는 모습이 보이고, 내 뒤에 오는 듯했던 사람이 내 옆을 추월해 가더래도,

일단은 멈춘다.

삶은 장기전이기에.

우리는 로봇이 아니기에.

 

산꼭대기에 빨리 오르기 위해 주변을 즐기지 않는다면 행복할까?

아니.. 나는 산을 오르면서 나무도 보고, 풀꽃 향도 맡고, 산새들도 구경하고 싶다.

힘들면 쉬기도 하고, 앞서거나 뒷서가던 사람들과 얘기도 나누면서.. 그렇게 즐기면서 산꼭대기에 오르고 싶다.

설사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산꼭대기에 미쳐 오르지 못한다 하더래도 난 후자를 선택하고 싶다.

 

그래서 멈추는 시간을 자주 갖고 싶다. 

나를 생각하고, 내 공간을 만들어, 내가 진정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길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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