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신상 카페 오원(o-won).
요즘 포항에서 가장 핫한 카페라는데,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가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보통 카페들은 생지를 사다가 굽는 것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판매하는 모든 베이커리를 성형부터 굽는 과정까지 직접 한다고 한다.
키즈룸이 따로 있어서 아이를 데리고 오는 손님도, 아이들 소음이 싫은 손님도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공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카페에서 미술 전시회도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하니, 다양한 공간이 제공되는 곳이라는 매력이 있다.
운영시간: 매일 10:00 - 22:00
지도: 도로명] 경북 포항시 북구 새천년대로 1135-94
지번] 경북 포항시 북구 창포동 산33-1
주차: 무료. 공간 많음.
카페 오원은 독립적인 큰 건물로 되어 있다. 주차공간도 충분해서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건물 외관이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느낌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베이커리 세팅 테이블이 보인다.
테이블에는 다양한 빵들이 있는데, 모두 먹음직 스럽다. 특히 직접 반죽부터 만들다고 하니 맛이 더 궁금했다.
직원에게 가장 잘 나가는거 두 가지만 골라달라고 하자, 바브카와 밤브카, 갈릭 크림치즈 호두빵을 추천해 주셨다.
두 빵 모두 맛있었다. 갈릭 크림치즈 호두빵은 부드러운 크림치즈와 달달한 마늘 시럽이 잘 어우러진 맛이다. 바브카는 시나몬 향이 빵에 진하게 흩뿌려진 달콤한 맛으로 빵의 부드러운 결과 잘 어우러진다. 중간중간 씹히는 피칸이 식감을 높여준다. 함께 먹은 사람들은 바브카를 좀 더 좋아했다.
1층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구입한 후, 지하1층 키즈룸이나 카페 1층, 또는 카페 2층에서 먹을 수 있는 구조이다.
빵도 음료도 서비스 시설이 다양함에 비해 비싸지 않은 편이다.
주문대 맞은편에는 물과 시럽, 무릎덮개가 비치되어 있다. 요즘은 생수 판매를 위해 물을 따로 배치하지 않는 카페도 많은데, 물을 무료로 마실 수 있게 해 놓았고 무릎덮개도 비치해 놓은 것이 아주 맘에 들었다. 이런 작은 것에 손님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요즘 환경문제가 심각한데 음료를 담는 일회용품을 자연분해가 되는 것으로 사용한다고 하니, 이 카페의 시스템에 더 호감이 간다.
카페 천장이 높고 내부가 넓어서 개방감이 좋은 카페이다. 2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대형 테이블과 4인 테이블들이 줄지어 놓어있다. 전면 창이라 햇빛이 쨍쨍한 날에는 피해야 할 자리가 생길 것 같다.
카페 2층에는 실내 테이블 외에도 야외 루프탑도 즐길 수 있다.
카페 2층 내부는 손님이 많아서 사진을 찍기 힘들었다. 2층 내부도 1층과 비슷한 느낌으로 대형 테이블과 4인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카페 오원의 바닐라 라떼에는 바닐라빈을 직접 넣어 만든 바닐라 시럽을 넣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맛이 좀 더 깊은 달달함이 났다. 많이 달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고급스러운 단 맛이었다.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즐기다 카페 옆 건물의 미술관으로 가 보았다.
무료라서 해서 별 기대를 안했었는데, 생각보다 멋진 전시장이었다.
마침 내가 좋아하는 색감의 그림들을 그리는 작가의 전시회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요즘에는 커피를 마시면서 문화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들이 생기고 있다. 소비자로서 너무 좋은 변화들이다.
오원 카페는 차와 빵, 미술감상을 하고 올 수 있는 문화시설 같은 느낌이었다.
이상 내돈내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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