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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 영국드라마 노멀피플 Normal People

영국드라마 노멀피플 Normal People <출처:bbc>

 

상처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의 연애&성장 스토리이다.

큰 스토리 라인이 영화 '원데이'와 '유열의 음악', '러브, 로지'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내적 갈등과 심리묘사는 이 영화가 더 깊다. 

 

남자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은 남들에게는 보여주지 못하는 자기만의 아픔이 있다.

남들에게 그들은 그저 평범하거나 어쩌면 남들보다 더 대단해 보이는 면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그 속에는 스스로 극복하기 힘든 상처들이 있다.

어쩌면 그런 부분들을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가기에 이 영화 제목이 '노멀피플'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두 남녀 주인공은 참 답답스러울만큼 어긋나고 엇갈리지만, 또 끈질기게 인연이 이어진다. 물론 그래야 스토리가 이어지겠으니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어긋남을 보면서, 누군가와 인연이 닿아 연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환경이 맞아 떨어져야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연인이 되기도 힘든데, 결혼으로 서로의 배우자가 된다는 것은 더한 축복이 되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물론 모든 로맨스가 결혼으로 가야 마무리되는 것이고, 행복하게 귀결된다는 그런 의미는 아니다.

그저 거기까지 가기도 참 쉽지 않은 인연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은 역시 자기만의 십자가가 가장 무거운 것 이겠구나 싶은 생각을 새삼스레 하였다.

또 간혹 남녀 주인공의 행동이 너무 이해가지 않고 답답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당사자의 입장이 아니고서는 백 퍼센트 이해할 수 없는 것이기에 저럴 수도 있는 거겠지.. 하고 생각 했다.

 

이 드라마는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흔하고 가벼운 로맨스가 아니라, 20대의 성장통을 깊이있게 그리고 있다. 20대의 삶을 그리고 있다고 해서, 20대만 공감할 수 있는 것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고 인간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더 많았다.

 

카메라가 인물의 얼굴을 클로즈업 한 장면이 많아서 좀 버거운 느낌이 종종 들었다.

아마도 배우의 미세한 표정변화, 눈빛 등, 세세한 감정을 카메라에 깊이 담고자 하는 의도에서 그렇게 촬영을 했으리라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 마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기도 했다.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또는 심리를 다루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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