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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 결국은 또 다시 스타벅스로 향하게 되는 이유

Photo by S.Ratanak on Unsplash

 

스타벅스는 외국에 기반을 둔 외국기업이란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스타벅스 코리아는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매해 엄청난 브랜드 사용료를 미국 본사에 지급하고 있다.

 

그래서 재주는 신세계가 부리고 이득은 미국 본사에서 취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마시는 커피값의 일부가 미국으로 흘러들어 가고, 국내 거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이용하기보다는 소상공인 카페를 이용해야 겠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카페를 갈 때, 의도치 않게 스타벅스를 선택하게 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그 이유를 적어보겠다.

 

 

Photo by Aral Tasher on Unsplash

 

 

첫째, 카페이용 시간에서 자유롭다.

이 부분은 국내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카페에서 오래 머무는 카공족들로 인해 테이블 회전에 어려움이 생긴다는 이유로 카공족들은 민폐족이 되어 버렸었다.

실제로 국내에는 카페를 차를 마시고 지인을 만나는 목적 이외에, 책을 읽는다거나 공부 또는 일을 하러 오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민폐족으로 찍혀버린 카공족들에게 스타벅스는 천국이다. 일단 외국에 본사를 두고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기에 테이블 회전에 문제를 생겨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해도 사회적 비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소상공인의 카페에서는 눈치보이는 장시간 카페 이용이 스타벅스에서는 허용된다는 점은 엄청난 매력이 된다.

 

모든 것은 동전의 양면이 있는 것처럼, 이런 카공족들에게 제공되는 스타벅스의 편안한 시스템은 그들에게 스타벅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준다. 그리고 자주 이용한 익숙함에 카페를 오래 이용하지 않을 상황에서도 이용하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요즘엔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오히려 카공족들을 위한 스터디 테이블을 마련해 놓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 원하는 만큼 실컷 이용하라고 자리를 깔아주니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카페를 오래 이용할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에게만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카페를 얼마동안 이용할지 미리 생각하고 오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있다 보면 30분쯤 더 있게 될 수도 있고, 친구와의 약속시간에 변경이 생겨 좀 더 오래 머물러야 할 수 도 있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는데 스타벅스는 그런 것에서 자유롭다. 카페 이용시간이 오래될 것 같으니 음료를 더 시키고 말고 하는 것은 두 번째 문제이다.

카페를 잠시만 이용하더라도 어떤 사회적 규범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자유로운 장소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럼 이렇게 스타벅스에서는 카페 이용시간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소상공인 카페이서는 그렇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운영방식의 차이에서 극명함을 보인다.

스타벅스는 모든 지점의 주인이 본사이다. 즉 지점의 주인이 점장이 아닌 것이다. 점장은 월급을 받고 운영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카페 매출이 자신의 월급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 그래서 정해진 카페 운영규칙만 신경 쓰면 된다.

 

하지만 소상공인 카페 주인은 다르다. 매출 하나하나가 자신의 소득과 매우 관련이 있기에, 누가 언제 왔고 얼마짜리 음료를 시켰고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손님의 구매 내용과 카페 이용시간 하나하나가 다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런 것들은 카페 이용자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Photo by Asael Peña on Unsplash

 

 

 

둘째, 가격 혜택이 많다.

스타벅스가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에는 커피의 고급화 전략을 이용했기에 비싼 커피로 유명했다.

요즘도 스타벅스 커피가 비싸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판기 커피 값하고 비교를 한다면 모를까 일반 카페와 비교했을 때에는 결코 비싸지 않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들하고 비교를 해도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각종 혜택을 이용하면 더 저렴한 경우도 많다.

 

 

셋째, 맛과 서비스, 청결함이 보장된다.

스타벅스는 맛과 서비스의 질, 청결함이 어느정도 보장된다. 다른 동네 스타벅스를 가도 커피 맛과 서비스, 청결관리가 규정화되어 있기에 관리가 잘 된다는 느낌이 든다.

호기심에 들어가 본 동네 카페에서 주인의 불친절함과 지저분한 화장실에서 불쾌함을 느낀 적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스타벅스에서는 그런 불쾌함을 느낄 여지가 없기에 무난하게 선택하기 편하다.

 

 

넷째, 다양한 기호의 커피를 선택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디카페인 원두, 저지방 또는 무지방 우유, 또는 소이밀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요즘은 건강을 많이 신경쓰는 시대이다. 자신의 기호에 따라 또는 건강을 위해 음료의 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특정 식품을 먹지 않는 구매자들에게 큰 선택요인이 될 수 있다.

작은 카페들은 이런 재료의 선택이 안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에 그냥 맘 편하게 스타벅스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Photo by Toa Heftiba on Unsplash

 

 

대형 업체들보다는 소상공인의 가게가 번창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힘든 이런 시대에 사람들은 가성비를 따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대형 프랜차이즈의 장점들이 있음에도 자기만의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카페가 있다면 사람들은 그 곳을 향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런 특별한 매력을 만들어 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개인적으로 100% 국내자본인 멋진 카페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고 바란다.

단순히 애국심을 자아내어 가보게 만드는 카페가 아니라, 가지 않을 수 없는 국내자본 카페가 생겨서 스타벅스를 뛰어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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